범야권 통합 급물살..두 축으로 재편
- 민주당-혁신과통합 vs 민노당-참여당-통합연대
야권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등 시민사회, 친노 세력, 노동계를 아우르는 범야권 통합 진영과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중심의 진보통합 진영으로 양분하는 모습이다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의 노회찬 상임대표/칸투데이 박형규기자
먼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의 노회찬 상임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은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희망찬 복지국가를 건설할 것"이라며 "노동자와 농민, 서민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배려되며, 환경과 생태가 보전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 정책과 관련,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실천해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남북이 화해하고 자유롭게 교류함으로써 우리 세대에 자주적 평화통일을 성취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통합과정에서 민노당·참여당·통합연대는 각각 1명씩을 배출해 3명의 공동대표 체제를 만들고, 과도기 대의기구는 민노당 55%, 참여당 30%, 통합연대 15% 비율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당명은 공모방식을 통해 3개의 복수안을 마련한 후 당원 여론조사,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민노당은 오는 27일 대의원대회, 참여당은 다음달 4일 전당대회를 거쳐 통합 절차를 최종 의결한다. 통합연대는 오는 23일 전국 대표단 연석회의를 거쳐 통합 안을 최종 승인 받을 예정이다.

▲ 손학규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칸투데이 박형규기자
이와 함께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이 주도하는 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들, 혁신과통합 문재인∙이해찬 상임대표,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진보통합시민회의 이학영 상임의장,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최병모∙이상이 공동대표, 민주평화복지포럼 이부영 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민주노총 산하 사무직금융직노조가 참여했고,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는 각각 대리인을 출석시켰다.
이들은 연석회의에서 통합추진소위를 구성해 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절차와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으며, 내년 총선 지역구 공천과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원칙적으로 국민경선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칸투데이 박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