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 “FTA 책임 통감”

▲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대표/칸투데이 강송기자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21일 국회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나설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우리의 선(先) 대책, 후(後) 비준 제안을 반영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책임을 통감하면서 제19대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한미 FTA 비준이 목전에 박두한 이 절박한 시점에 이르러 선 대책을 실현시키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며 "이로써 조금이나마 농축산인과 중소기업, 자영업자 그리고 이와 관련된 근로자들의 아픈 마음을 달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시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 "정상적 표결 상황이라면 참여하겠다"면서도 "폭력으로 막고 하는 상황이라면 그날 상황을 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총선 불출마 선언이 정계은퇴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대선을 앞두고 어떤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그것은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릴 것은 아닌 것같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선진당은 18일 의원총회에서 한미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농민 피해대책 등을 이유로 선(先) 피해대책 마련, 후(後) 비준안 처리라는 당론을 확정한 바 있다.
<칸투데이 강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