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에 점령당한 서울”
- 지자체 도움으로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종북행사
서울을 물들이는 붉은 노을
'21세기코리아연구소'라는 곳이 있다. 경향신문과 조선일보가 소개한 이 단체의 성격을 알아보자. 경향신문 : "이 연구소의 주된 연구 주제는 '자주와 통일을 향하여' '우리나라 반미운동과 통일운동의 역사적 경험' 등이며, 최근 반값등록금 촛불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이 곳의 영향을 받았다"
조선일보 : "이 곳의 연구위원이라는 황혜로 씨의 글 내용을 소개하면, '남코리아와 북코리아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후, 코리아반도 남쪽지역을 점령한 미 제국주의에 의해 분단되었다.
튀니지의 경우처럼 한 점의 불씨로부터 들불처럼 번지는 민중항쟁이 벌어진다면, 남코리아내에 존재하는 반통일보수정권은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했으며, 황 씨는 한총련 대표로 방북해 구속된 적이 있으며, '범국민적인 국가보안법 어기기 운동'까지 제안한 전력이 있는 등, 이 연구소는 도가 넘은 종북단체로 알려져있다"
또한 '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발행하는 월간지 'COREA21'은 지난 2006년 1월호에서 "농민운동 2% 채우면 '농민대항쟁, 민란' 일어난다"며, "농민열사가 두 명이나 생겨나고, 수많은 농민들이 자결하며, 진보정당과 연대연합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민란, 농민대항쟁으로 발전하지 못하는가"라고 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에서 '코리아 국제포럼'이란 행사가 열릴 예정이란다.
'전환(Transform)'이란 기치를 내걸고 열리는 이번 행사는, 비록 '코리아국제포럼조직위원회'라는 단체가 주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주도하는 단체는 바로 앞서 언급한 '21세기코리아연구소'란 곳이며, 5일간 진행되는 행사 주제를 보면, '28일: 진보를 향한 민중의 의지 29일: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 전망 30일: 99%의 저항 1일: 민주주의와 진보적 정권교체 2일: 신자유주의의 대안과 2012년 전망과 과제' 등이고...
근데 이 행사의 주제 등에서도 알 수 있듯, 눈에 뻔히 보이는 저의를 가진 이번 행사에, 지자체인 서울 서대문구가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섰단다. 그것도 이적단체인 범민련이 주도하는 '민중의 힘'과 한겨레 신문이 후원하는 행사에 말이다.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자유대한민국이란 곳 그것도 수도 서울의 한 복판에서 벌어지는 이같은 종북단체의 행사에, 서울의 지자체가 후원자로 자랑스레 이름을 올린다? 뭐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쳐도 용인되어야 한다"라 주장했던 이가 서울시장이 되었음에, 어찌보면 이런 현상은 예견된 것이기는 했지만, 너무 빨리 본색을 드러낸 것같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 지역인 서대문구 구민들의 뜻은 어떤지 모르지만, 후원자가 되기를 자처 혹은 기꺼이 승인한 문석진 서대문구 구청장의 행보에, 존경을 담은 너절한 박수를 보낸다. 서울시장의 사고와 궤를 같이하겠다는, 우사인 볼트도 울고갈 그 발빠른 민첩성에.. 그런데 문석진 서대문구 구청장이 누구시더라?
아~ 2003년에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자문위원회 위원이었던 분. 뭐 그러고보니, 이번 행사에 후원자를 자임한게 그리 의아한 것도 아닌 것같고..그리고 이렇게 박원순 서울시장의 뜻과 행보를 함께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9월 2일에는, 서대문 구청에서 열린 '2011희망공감청춘콘서트'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시골의사라 불리는 박경철씨에게 90도 인사를 하며 다가갔고(구청장이란 사람이 왜 일반인 그들에게 이토록 의아할 지경의 공손함을 보였을까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지난달 10월에는 서대문형무소에서 '독립민주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해찬 前 국무총리 등을 극진히 모시는 등 말이다.
'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주도하여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기치가 '전환'이라고 했나? '코리아국제포럼조직위원회'라는 듣보잡 단체를 대신 내세운 것처럼, 이들이 정작 말하고 싶었던 기치는 전환(Transform)이 아니라 '전복(Overthrow)'은 혹 아니었을까?
대한민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이같은 종북행사가 거리낌없이 열리고, 이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지자체가 나서서, 후원자임을 기꺼이 자처하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는가?
이제 본격적으로 서울 하늘을 적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하는 종북의 붉은 노을.
서울시민들이여..종북으로 가는 붉은 노을이 정말 원하던 것이고 그렇게 아름다운가?
<프런티어타임스 문태영기자 (www.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