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과학자가 왜 정치판 기웃대나"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쓴소리

▲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 전 장관은 지난 16일 퇴임을 앞두고 출입기자들과 가진 송별 만찬에서 안철수 원장을 언급하며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인슈타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어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학자는 과학을 해야한다. 과학자는 절대 정치에 관여하면 안된다. 왜 정치권에 기웃거리나"며 "과학을 잘해서 국리민복 증진에 기여하고 한명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야한다. 1500억원은 자기가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을 한 차례 만나본 적이 있는데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었다”며 “정치 얘기가 나오는 걸 보고 의외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장관은 또 "평범한 사람들은 특정 정책이나 정치세력을 지지할 수 있겠지만 나라의 진운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그러면 안된다"며 "안철수 원장 정도 위치에 있는 과학자는 한눈팔면 안된다. 돈 좀 벌고 이름 좀 났다고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정전사태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히 당일 오후 4시10분에 순환정전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미 게임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비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지경부 내부 또는 전력거래소의 다른 사람을 징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회의원은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나는 매니지먼트(관리)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내 대학 몇 군데서 (교수직) 제안이 왔다”고 말했다. <칸투데이 김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