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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2-11 15: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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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런티어타임스 이태준 논설실장
87년 노태우의 6.29선언이후 21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한민국이 철저한 反共 反北국가에서 스스로 親北사회로 변신하게된 이면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용어를 하나씩 바꿔 사용함으로써 국민들의 뇌리속에 고형화된 北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켰다.

대신 民族을 내세워 남북이 하나라는 유대감을 은연중 심어온 소위 보수언론이라는 朝中東 먹물들의 용의주도한 용어사용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나의 일관된 판단이고 또 그렇게 평소에 주장해 왔다.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정권이라고 매도하는 反體들을 고상하게 '進步'라고 포장해주고 '새는 양날개로 난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빨갱이를 이 시대의 선각자나 되는 듯이 띄워준 것도 역시 조중동 먹물들이었는데 글깨나 읽는 사람들이 즐겨읽는 칼럼난에 등장하는 단골 논객들도 대략 그런 취향의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마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고 떠들어야 시대를 앞서가는 깨어있는 머리를 가진 사람이라는 인식이 들 정도로 교묘히 사회분위기를 유도해 왔었다.

이런 언론을 왜 '보수언론'이라고 하는지 나로서는 정말 이해가 되질 않는다.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하는 경제위기라면서도 북한문제만 나오면 거침없이 남북화해를 위해 경협을 계속해야 한다는 논조를 유지하는 것도 변함없는 조중동의 논조인데 일방적인 對北퍼주기를 경제협력이라고 하는 것도 가당찮지만 김정일 일당의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땡깡에 대해서 지극히 조심스럽게 훈계하는 겸손한(?) 태도 역시 이해가 되질 않는다.

과거 70년대의 우리 정권을 '암울한 군사독재시대'로 매도하던 그 기개는 어디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남북상생을 위한 조심스런 주문은 겸손하기 짝이 없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원고를 청탁해서 나온 글이 윤평중교수의 "'북한문제'에 王道 없다'로 보여진다.

윤교수의 글을 대충 읽다보면 별 거부감 없는 글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적당히 DJ도 나무라고 북한당국에게도 비판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사실 이런 식의 훈계의 글에 더 위험한 毒이 있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

DJ도 비판하고 김정일도 비판한다고해서 글 전체가 옳은 말씀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말이다.

윤교수의 글중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과 의심스러운 부분을 열거하자면 아래와 같다.

"역대정부의 화해공존정책을 집대성해 한 단계 격상한 DJ의 시도는 중요한 성과를 낳았다...... 따라서 대북관계의 행로는 북한문제를 단칼에 풀 왕도가 없다는 걸 인정하는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

우리 민족끼리'에 대한 진보의 장밋빛 감상과 통일론의 낭만 그리고 실패한 국가인 북한에 대한 보수의 피해망상과 빨갱이 콤플렉스는 한반도의 현실과 역동적 사태변화에 직면하지 않는 知的 게으름에서 비롯된다......"

"......어쨌든 개성공단의 유지와 발전은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된다. 개성공단 폐쇄는 북에는 체제 재생의 길을 막는 자살적 자충수이며 남에는 10년 적공(積功)의 산물인 北영토안의 산업전진기지를 포기하는 셈이다.

싸우다가도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사안에서는 타협하는 게 세상사의 지혜다. 고통스러운 교훈이지만 북한문제는 결코 일거에 '해결'되지 않는다. 다만 '관리'될 뿐이다."

결론적으로 윤교수는 김대중, 노무현정권 10년 동안의 대북정책을 '10년 積功'이라는 말로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그래서 개성공단사업은 계속해야한다는 말로 결론을 맺고 있는데 윤교수의 남북문제에 대한 인식은 기본적으로는 反體들의 인식과 별로 다름이 없어 보인다.

적당히 DJ와 북한을 비판하는 것만 뺀다면...... 반체제세력이 어떻게 윤교수에겐 '진보'로 보이나?

王道가 없다는 그 어려운 북한문제를 왜 대한민국이 메달려 풀어야하는지 우선 그걸 윤교수에게 물어보고 싶고 또한 '실패한 국가인 북한에 대한 보수의 피해망상과 빨갱이 콤플렉스'가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아 같이 물어보고 싶다. 그게 무슨 말이요 도대체?

이 나라의 보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며 그들이 무슨 피해망상을 품고 있다는 말인지 피해는 뭐고 망상은 또 뭐요?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보는 듯 어리둥절해진다.

아울러 '한반도의 현실과 역동적 사태변화에 직면하지 않는 知的 게으름'이란 또 무슨 말인지......? 지난 10년동안 김대중, 노무현정권에 의해 야기된 체제위기, 경제위기가 역동적 사태변화라는 말인가? 또 知的 게으름은 구체적으로 어떤 현상을 말하는 것인지...... 그리고 언제까지 '관리'해야 되는지......

무엇보다도 무얼 어떻게 하자는 말인지 모르겠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것보다 더 난해하고 알쏭달쏭하
다.

이렇게 애매하고 난삽하게 말하는 건 솔직하게 말했다간 체제수호세력들로부터 날아올 반박과 비난을 피
하고자 하는 계산된 표현 아닌가?
윤평중 교수! 하나만 물어봅시다!

대북삐라 살포 때문에 체제수호세력과 反체제세력간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윤교수
는 어떻게 생각하시오?
간단하게 그리고 쉽게 대답 좀 해 보시오!

알간디 모르간디式으로 말하지 말고......

<프런티어타임스 이태준 논설실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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