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5일 밤 일부 언론인과 만찬에서 "한미 FTA를 통과 못시키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며 통과를 확신했다고 한다.
당의 해체까지 거론하며 한미FTA 강행처리를 공언하는 홍준표 대표의 치기는 뒤 이어진 말에서 더욱 빛났다.
홍준표 대표는 "내가 한 기자랑 내기를 했다. 이달 안에 통과 못시키면 내가 100만원 주고,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 안경 벗기고 아구통 한대 날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경제헌법을 바꾸는 일이라고 할 국가 중대사를 두고 돈내기를 한 것도 모자라 이기면 기자를 구타하겠니 발언의 천박함이 경악스럽다.
주민투표 패배를 두고 ‘사실상 승리’라고 우기고, 10.26 재보궐선거 패배는 “이긴 것도 아니고 진 것도 아니다”라고 억지를 부려 망신을 사고 있는 홍준표 대표다.
더욱이 2030세대와 소통하겠다면 시작한 ‘타운미팅’에서는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같쟎은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는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제 한미FTA 처리를 두고 돈내기-구타내기를 한 홍준표 대표의 행태를 두고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해체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 같다.
국민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사안에 대해 참으로 가벼운 언사를 내뱉는 집권여당 대표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
2011년 11월 16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