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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09 16: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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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상당부분 빼돌린 금액이 있는 것으로 확정 짓고 있으며 압수수색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총수일가에 대한 소환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9일 SK그룹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992억원이 총수 일가의 개인투자에 빼돌려진 것으로 상당 부분 확인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SK가스 등 일부 계열사 투자금 992억원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씨의 차명계좌를 통해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 역술인 김원홍씨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차명계좌를 통한 자금세탁을 거쳐 돈을 직접 빼돌리는 과정에서 회 회장이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으며 확인될 경우 최 회장 형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베넥스에 투자된 돈 중 나머지 1,800여억원도 선물투자 등 개인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좌 추적과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빼돌려진 자금을 건네받은 역술인 김씨가 사건을 풀어낼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중국 수사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SK 계열사와 관계사 등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총수 일가의 소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SK그룹의 자금을 운용했던 베넥스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업체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자금이 유입됐거나 직·간접적으로 투자가 이뤄진 10여개 기업을 조사 중이며,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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