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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05 07: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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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은 4일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비준안 처리 논란에 대해 “미국이 처리했는데 한국도 처리해야 한다. 서로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신임 인사차 방문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만나 “이 세상에 소수가 다수한테 이기는 법이 어디 있느냐. 용납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주의의 원리”라고 강조한 뒤 심 대표에게 “홍준표 대표와 잘 상의를 하라”고 한나라당 지원을 부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정치하는 사람들이 애국심이 없다”며 “우리가 정치할 때 애국심을 굉장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국회의원을 9번 했다. 나갈 때마다 당선됐다"며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가 찬조연설한다고 서울에서 여기저기 다니니까 아내가 전화로 '(지역구 사람들이) 이번에 국회의원 안 시켜준다'고 한다고 해서 하루 전에 내려갔다"며 "내려가서 연설을 하니 '역시 김영삼이다'하고, 연설 끝나고 걸어오면서 군중들이 한 없이 따라 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때는 정치하는 멋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그 당시에는 한 시대를 끌고 갔기에 그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시대를 끌고 갈만한 경륜과 리더십이 부족하다"며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모두 내년 4월 총선 때문에 서로 약속했다 깼다, 견제했다 타협했다 하지 않는가"라며 "애국심도 애당심도 함께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칸투데이 박경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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