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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03 2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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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일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관련, "한미FTA는 이번에 처리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친박(친박근혜) 최경환 의원의 출판기념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늦어질수록 도움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미FTA 추진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한 것으로, 국회처리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물론, 당론을 하나로 모아 비준안 처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내 일부 수도권 의원들이 10.26 서울시장 선거패배에서 드러난 민심이반을 이유로 비준안 처리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비준안 처리 지연 보다는 신속한 처리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2007년 6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와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한미FTA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많은 조치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한미FTA 추진에 대해서는 전면적이고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서는 "ISD는 국제통상협정에서 일반적인 제도로 표준약관과 같이 다 들어 있다"며 "이건 일반적인 제도로서 통상협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대외의존도가 높고 한국은 통상 모범국가로 선진국을 지향해야 하기 때문에 ISD에 휘말릴 정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여당이 한미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면 표결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여야가 합의 노력하고 있으니까 그걸 더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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