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한나라당 남경필 위원장 모습/ 칸투데이 김은혜기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전격 상정해 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야당이 점거하고 있는 전체회의장이 아니라 소회의장에서 외교통상부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마친 직후 비준안을 직권상정했다.
남 위원장은 야당의 반발 속에 구두로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한 후 곧바로 "토론과 의결은 분리하겠다"고 밝힌 후 토론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남 위원장의 안건 상정에 강력 반발하며 표결처리는 저지하고 있다.
그러자 남 위원장은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철수하면 오늘 안건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남 위원장을 둘러싸고 자리를 지키며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김선동 홍희덕 의원, 진보신당 출신인 무소속 조승수 의원은 여당의 비준안 기습처리 가능성에 대비해 외통위 전체회의장에 들어가 있으며, 문을 안쪽에서 잠근 상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 문제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외통위는 현재 정회된 상태로, 양당 원내대표 회동 결과를 지켜본 뒤 속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칸투데이 김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