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산악인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37) 강기석(33)대원이 실종 18일째 안나프르나 캠프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설산(雪山)이 이들을 품어버린 것은 아닐까…걱정이 앞선다. 사실이 아니길 기도하건만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안나프르나 4200m 고지에서 돌탑과 장대를 세우고 깃발을 매단 제단앞에서 위령제를 올렸다고 한다.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산사나이들에게 고개를 숙인다. 온국민은 기적같이 구조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고향 마을 어귀에 ‘무사귀한’ 프랑카드를 내건 가족과 산악인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
박영석 대장은 한국인 도전정신의 상징이었다. 전세계 산악인들은 박 대장의 도전정신을 접하곤 “산에서 가장 지독한 근성을 보이는 사람은 한국 산악인”이라고 평가한다. “땅덩어리가 좁으면 생각의 크기로 맞서라”고 말해온 박영석 대장이다.
산사나이들의 실종수색 중단 소식에 형언할 수 없는 아쉬움을 표한다.
2011년 10월 31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