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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31 05: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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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거친 풍랑속 침몰 직전' 모두 배와 운명을 같이하는 선장이 되어 최선을 다하라/프런티어타임스 휘모리 논객
-낙담할 시간에 복수의 칼을 갈자!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우파를 대변하는 정당이자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서울시를 제외한 7곳에서 승리하며 나름의 선전을 펼쳤지만,대다수 국민과 언론은 한나라당의 '분패'내지 '석패'라는 표현을 빌리기보다 '참패'라는 모순된 수사를 들먹이며,박원순 이하 범야권의 승리를 공인하는 분위기다.허면,왜 선거 결과와 달리 동떨어진 참패라는 단어를 거론할까?

이유는 간단하다!그만큼 다른 선거구의 중소도시보다 수도 서울이 대한민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일 뿐만 아니라,박원순이라는 시민단체장 출신 후보를 내세운 범야권對 여당의 대결이 였기에, 여당의 무덤이라는 재보궐 선거에서 전례 없는 승리를 거두고도 완패라는 매질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친북좌파 세력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박원순에게,아쉬운 감이 없진 않지만 오세훈 전임 시장이 사수하려했던 '무개념 무상급식 반대'를 올곧게 주장하던 나경원이 적잖은 표차로 나가 떨어졌기에 패배의 아픔이 배가 된 것이다.

2년도 남지 않은 서울시장 자리를 빼앗긴 것보다 "김일성 만세를 외칠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사상을 지닌 후보에게 밀린 것이 더 분하다"는 표현이 훨씬 적절한 묘사 아닌가?또,"2002년의 '노무현바람'이 행여 재연되는 조짐은 아닌지 화들짝 놀랐다"고 털어놓고 싶은게 대다수 호국우파의 속내인지도 모른다.

허나,주사위는 던져졌고,서울이라는 반드시 사수해야 했던 성(城)을 빼긴 우리 호국우파는 이기적인 청년들의 백짓장보다 얇은 안보의식을 탓할 시간에 오늘의 굴욕을 되새기며 본게임인 대선에서 기고만장한 친북좌파의 주리를 틀 계책 마련에 전념하는 것이 더 생산적임을 알아야 한다.

기가 찬 사실 한가진,이번 나경원 후보도 과거 이회창 후보가 저질 유언비어의 희생양이 됐던 전철을 밟았다는 점이다.장애를 가진 딸의 피부 관리를 위해 다닌것을 전말은 생략하고 '1억 피부관리실 출입'이라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유언비어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려놓은 저들의 술수을 잊어선 안된다.

한나라당 관계자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네거티브와 차원이 다른 저들의 허위,날조 전술에 여당 후보가 속수무책으로 당했음을 철저히 각인하지 않는다면,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좌파의 간계는 재차 등장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근 100년간 이어져온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기다림이라는 인내(忍耐)의 달인이였다.일찍 고아가 돼 6세 때부터 이어져온 볼모 생활이 20세까지 지속돼 "일희일비하는 자는 어리석다.. 최후에 웃는자가 되야 한다.." "인내는 무사장구의 근본이고,분노는 적이다"라는 표현으로 발톱을 숨기고 때를 기다려야 성과가 얻어짐을 역설했다.

자신의 가족을 볼모로 보내는 굴욕적인 화친도 마다하지 않았을 뿐아니라,세력이 막강했던주군 '오다 노부나가'의 복종심 테스트격인 가족살해 지시도 군소리 없이 부하를 시켜 자신의 부인을 죽이고,아들도 자결하게 만들 만큼 철저하게 굽히고 들어가 훗날을 기약하는 인내의 화신이 바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알다시피 개척자격인 오다 노부나가가 48세라는 짧은 생을 마감하고,그 뒤를 이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62세라는 적잖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으나 전국시대를 완전히 통일하지 못한 것과 달리,도쿠가와는 75세까지 장수하며 그가 늘 언급했던 '최후의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비록 한나라당이 이번 서울시장 전투에서 패해 성을 뺏겻으나 내년 총선을 거쳐 대통령 선거라는 전쟁에 철저히 대비한다면, 승리의 화신은 우릴 저버리지 않을것이다.한나라당과 호국우파여!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최종 목적지인'청와대 입성' 이라는 모두의 염원을 위해 울분을 떨치고 절치부심 강력한 담금질을 하며 때를 기다리자.

<프런티어타임스 휘모리 논객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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