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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28 07: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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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끝나지 않은 김일성의 선전포고-

김일성은 노동당 본당으로 남로당을 배후 조정, 제주4⋅3내란폭동을 일으키고 이에 고무되어 6⋅25남침전쟁까지 도발을 감행한 장본인으로 사망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공공의 적 1호다.

제주4⋅3 내란폭동은 1948년 4월 3일 도내 24개 경찰지서 가운데 12개 지서를 일시에 무장 습격하는 것을 시발로 1957년 4월 2일 마지막 공비 오인권을 생포하면서 만 9년 동안 치러진 내란이었다. 이폭동은 김일성의 지시에 의한 남로당의 작품으로 제주4⋅3 내란폭동의 주체는 남로당 중앙당과 전남도당이다.

그 남로당 거물 가운데 이덕구(李德九, 1929~1949)란 자가 있다.

남로당 제주도지부 군사부장으로써 4⋅3 당시 인민유격대장을 했다. 1948년 8월 해주 대표자대회 참가를 기점으로 지도부가 교체될 때 제2대 유격대장으로 군사부 총책이 되었다. 이후 그가 지휘한 인민유격대는 위미리 전투에서 단 한번 실패했을 정도로 지도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북한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그에게 국가훈장 3급을 서훈하였다. 제주4⋅3 내란폭동 등 여러 공로로 북한은 이덕구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하고 평양소재 애국열사능에 이덕구 묘비를 건립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제주4⋅3 내란폭동이 절정을 이룰 무렵인 1948년 10월 24일 이덕구는 '김일성 만세'를 외치던 이른바 한라산 빨치산을 지휘, 감독하면서 대한민국이 곧 망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제주인민군 사령관 자격으로 다음과 같이 선전포고를 하였다.

‘친애하는 장병⋅경찰이여! 총부리를 잘 살펴라. 그 총이 어디서 나왔느냐? 그 총은 우리들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세금으로 산 총이다. 총부리를 당신들 부모⋅형제⋅자매들 앞에 쏘지 말라. 귀한 총과 총탄알을 허비 말라. 당신네 부모⋅형제 당신들까지 지켜준다. 그 총은 총 임자에게 돌려주자. 제주도 인민들은 당신들을 믿고 있다.’

또 ‘당신들의 피를 희생으로 바치지 말 것을 침략자 미제를 이 강토에서 쫓겨 내기 위하여, 매국노 이승만 일당을 반대하기 위하여, 당신들은 총부리를 놈들에게 돌려라. 당신들은 인민의 편으로 넘어가라. 내 나라, 내 집, 내 부모, 내 형제 지켜주는 (한라산)빨치산들과 함께 싸우라. 친애하는 당신들은 내내 조선인민의 영예로운 자리를 차지하라.’

이 선전포고 이듬해인 1949년 1월 벽두에 김일성은 ‘멀지 않은 장래에 미제를 철수시키고 매국 단정(단독정부)타도하기에 인민군은 저력을 다할 것’이라는 요지의 신년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는 역시 이듬해인 1950년 발발한 6⋅25남침전쟁을 예고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언급한 바와 같이 평양의 지시를 받은 남로당제주도당은 반미군정, 반대한민국, 반자유민주주의의 무장투쟁을 전개하는 것이 바로 제주4⋅3내란폭동이며, 이 과정에서 빠짐없이 등장했던 구호가 바로 ’김일성 만세‘였다.

죽어봐야 지옥을 알 것인가? 제주도를 온통 공포의 도가니로 만든 이른바 인민유격대라 불리우는 한라산 빨치산들의 섬뜩한 ‘원쑤섬열’의 구호 속에서도 김일성 만세는 빠지지 않았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10⋅26 서울습격은 우리에게 ‘지금 서울은 몇시 인가?’를 묻고 있다.

신임 서울시장이 누구인가? 수많은 친북발언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보안법폐지’와 ‘김일성만세’를 공공연히 주장한 인물이 아닌가? 아무리 기성정치(인)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고 해도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실제로 생전 김일성은 한반도 ‘(고려)연방제’ 추진과 대한민국 붉은세상 만들기에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국가보안법폐지’에 심혈을 기울렸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가 죽은지 30여 년만에 대한민국 심장부인 서울이 굥교롭게도 ‘국가보안법폐지’를 주장하고 ’김일성 만세‘를 주장한 인물이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었다.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일까? 아니면 남의 눈치 보다 길을 잘못 든 탓일까? 어쨌튼 이번 10⋅26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김일성의 선전포고를 실감하는 선거로 기록되어질 과제를 남겼다.

<프런티어타임스 오을탁기자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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