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람 ‘입증’...대권 구도 요동
- 박근혜 대세론 타격
10ㆍ26 서울시장 보선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승리하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대 수혜자가 됐다.
특히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갔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에도 타격을 줬다.
안 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며 정치권에 데뷔했다. 지지율 5%에 그쳤던 무소속 박 후보를 지지율 50%에 육박하도록 만든 데 이어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멀리서나마 성원했고 응원차 방문했다"며 박 후보의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안 원장은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조직력을 무력화시키면서 기존 정치판을 뿌리째 뒤흔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은 당장 주변으로부터 내년 대선에 도전하라는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 시민사회를 연합한 신당 합류와 제3의 신당 창당 등의 주문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야권은 대선 주자로 누구를 내세워야할 지 막막한 상황"이라며 "야권 내에서 안 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안 원장도 강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투데이 박형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