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제 학력의 시대는 지났다"
- ‘고졸 채용을 활성화’ MOU체결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이제 학력의 시대는 지났다"며 "능력 시대, 경력의 시대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1회 'IP-마이스터 아이디어 발표회'와 전국 특성화고 교장들과의 정책 간담회에 연달아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체가 외국에서 기능인 2만 명을 불러달라고 요구하지만 난 국내에서 (기능인을 길러내 채용)해 보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특성화고가 우수한 인력을 길러내면 기업이 반드시 데려다 쓴다"고 말했다.
이어 특성화고가 기능 교육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입시반 중심으로 운영되는 점을 지적한 뒤 "전문성이 있어야지 어정쩡하면 안 된다. 쉬운 말로 '월급쟁이 안 되면 농사짓거나 김밥장사라도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직"이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대학을 졸업한 이상으로 대우를 받게 하자"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고졸 취업자를 늘리기 위한 정부 위원회 구성에 대해 "위원회를 만들어 놓으면 대학교수만 가득 채워 탁상행정만 나온다"면서 "고졸이면서 사회에 진출한 사람을 대통령 직속 위원으로 바꾸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용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 부처 3곳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와 고졸 채용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칸투데이 조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