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10-24 21:18:43
기사수정
보수 논객으로 잘 알려진 전원책 변호사는 2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천안함 폭침과 서울시장이 무슨 관계가 있냐니, 혹시 서울시장이 어떤 자린지 모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후보를 평소엔 존경하지만 이번에 그 분이 가려는 길에는 찬성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변호사는 박 후보에 대한 평가에 대해 “행정가나 공직자가 아닌 시민운동가로서 박후보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면서도 “하지만 의무와 책임이 뒤따르는 서울시장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지니는 의무와 책임, 상징성을 아느냐”며 “박 후보는 자신이 말하는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의무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적어도 그런 면에서는 신뢰가 가기 때문에 비판적 지지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념을 떠나 가장 중요하고 지켜야 할 원칙의 문제인데 그걸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박 후보의 국가 안보관과 관련해 “병역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의무로 본인의 병역 의무는 물론 타인의 병역의무 이행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과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천안함 발언이 나온 것고 그 같은 인식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병역문제에 민감한지 아느냐”며 “정부 관료들조차 병역 논란이 나오는 것만으로 결격 사유가 되는데 이 판국에 비합법적이느니, 개의치 않다느니 하는 것은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이나 시민운동가라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공직자라면 문제가 다르다”며 “자신이 의사결정을 할 능력이 없던 나이인 것은 맞지만 이러한 논란에 대해 네거티브라고만 하지 말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운동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으면 특혜시비가 나오는 건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다고 하면서도 그 가치를 홀대하고 젊은 장병들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풍토에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며 “병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그 사람의 신념과 국가관을 보여주는 잣대고 공동체를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준인데 (박 후보는) 이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의 지난 관훈토론에서의 천안함 관련 발언과 관련해 “박 후보는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 억울한 장병들이 수장됐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며 “박 후보는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선 어떤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적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서울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유사시 수도방위협의회 의장을 맡는 등 안보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닌 자리”라며 “북한과의 접경지역에서 수도를 방어할 의무를 지닌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그런 대북관을 지녔다는 건 당연히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이 불안해진다”며 “박 후보가 걱정스럽고 나 후보에게 믿음이 더 가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밝혔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235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