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딸 치료비까지 공격하다니…”
- 이두아 “나경원 피부과 비용, 1회에 약 12~17만원”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두아 대변인은 21일 회비 1억원의 강남초호화 피부관리실 출입 의혹에 대해 “나 후보는 장애인 딸 치료를 위해 병원을 15차례정도 방문했으며 치료비는 35~40차례에 500~600만원 정도다”고 밝혔다.
이두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운증후군을 겪고 있는 나 후보의 딸은 병의 특성상 30대가 되면 할머니로 보일만큼 피부 노화가 급속히 일어나는 질병이라 해당 병원을 다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나 후보의 호화 피부클리닉 출입 논란과 관련해 “원래 해당 병원 의사의 전공은 피부과가 아닌 내과로 박 후보 측과 일부 언론이 주장하는 내용은 터무니없다”며 “해당 병원에 제일 비싼 연 회비도 1억이 아닌 3천만원인데 어디서 그런 주장이 나온 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후보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나 후보의 딸이 중학교 때부터 이마에 주름이 생겨 고민하던 중 의사의 조언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됐다”며 “고 3인 딸이 아직도 이마 주름이 있어 보톡스까지 맞는 상황까지 설명해야 하느냐. 아무리 선거지만 너무하는 것 같다”고 박 후보측을 비난했다.
또한 나 후보가 딸과 같이 피부 관리를 받은 배경에 대해 “장애를 겪고 있는 딸을 함부로 낯선 사람과 함께 병원에 보낼 수 없어 보호 차 같이 갔다가 치료를 받은 것”이라며 “고가의 피부관리를 받았다는 말의 근거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불한 비용도 나 후보의 피부 관리에 많이 지출된 것이 아니라 무릎까지 노화가 온 딸의 무릎 치료에 대부분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박 후보측이 나 후보가 제일저축은행 건물을 임대하면서 특혜를 받지 않았느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건물을 임대할 당시 나 후보의 공천이 송파병으로 될지 중구로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나 후보 보좌관이 목이 좋고 선거에 도움이 되니 얻자고 해서 얻은 것”이라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나 후보가 부친의 사학재단 이사로 재직한 것이 불법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학재단에 이사로 겸직을 할 경우에 법원장의 허가를 받으면 겸직이 가능하다”며 “나 후보는 분명 해당 법원장의 허가를 받았으며 이런 경우가 나 후보 말고도 여럿 있었다”고 일축했다.
또 나 후보가 자신의 정치자금에서 주유비로 2년간 5800만원을 지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비용을 계산하면 한 달에 200여만원 정도 나오는데 나 후보의 경우 두 번의 경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전국을 누벼 이 금액이 나온 것”이라며 “하루에 네 번 주유했다는 의혹은 당시 나 후보 정치자금 통장에 돈이 없어 수행 기사가 외상을 해 한 번에 결제했거나 아니면 수행기사가 대신 결제했던 것을 지불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인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 후보의 피부클리닉 출입 논란과 관련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다닌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피부클리닉에 나 후보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 후보도 오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피부·비만관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