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들, 잠실에 ‘총출동’
-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 참석

▲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와 나경원 서울시장후보/칸투데이 전형만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박빙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서울시장 후보는 물론 차기 유력 대선후보들이 총출동했다.
18일 열린 결의대회에는 나경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물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인 오전 11시에 이곳을 찾은 박 전 대표는 나 후보와 행사를 주최한 한국음식업중앙회 각 지부간부 30여명과 20여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요즘 원재료값과 임대료가 많이 오른 걸로 아는데 얼마나 힘드냐.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로 더 힘들 것"이라면서 "오죽하면 오늘 결의대회까지 하게 됐는지 이 문제(카드 수수료)는 더 이상 이대로 갈 수 없다. 한계점에 달했다. 나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도 "서울 시민들의 직업 분포 가운데 자영업자가 가장 많고 특히 요식업 종사자들이 상당하다."면서 "자영업자가 부자가 돼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 수거, 주차 문제 등의 어려움도 세심하고 꼼꼼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 역시 "법을 개정해 카드 수수료율을 일괄 인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민주당 손학규대표와 문이사장/칸투데이 전형만기자
이에 맞서 손 대표와 문 이사장 등 야권 지도자들은 관중석을 돌며 박 후보 지원에 힘을 보탰다.
손 대표는 격려사에서 “‘뿔나서 왔다’ ‘같이 좀 먹고살자’는 팻말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백화점이나 소상공인이나 똑같이 카드 수수료로 1.5%만 내게끔 민주당이 법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단 1%라도 좋으니 카드 수수료 좀 내려 달라’고 하소연하는 이들에게 “시장이 되면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했다.
문 이사장 역시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비웃게 만들도록 해 반사이익을 보려는 것 같은데, 이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면서 “시민들이 단호히 나서서 투표를 통해 네거티브하면 안 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칸투데이 전형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