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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20 08: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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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재보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한 검증에 칼날이 날카로워 지고 있다.

박원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저격수로 나섰다.

정 전 의원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한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지난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당시 나 후보가 자신의 부친이 운영하고 있는 재단을 정부 감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당시 교과위 간사였던 정봉주 전 의원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때 나 후보가 당시 교과위 간사였던 제 방으로 찾아와 아버지 소유 학교가 교육부 감사대상에 포함됐는지를 물어보는 등 아버지 사학을 구하기 위해 법안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정 의원과는 연배가 비슷해 제법 친하게 지냈었고, 당시 여러 루머가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했을 뿐"이라며 "감사 대상이 될 만한 사건이 없었다. 그래서 부탁할 건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다시 정 전 의원은 지난 18일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관훈토론에서 의총과 교과위에도 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나를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공인으로서의 당신의 입장은 거짓말"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당시 전교조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해명했다는데, 친한 사이에서 학교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을 하니 저는 압박감을 받고 청탁이라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며 "나 의원이 우리 방에 왔다는 것 자체가 청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나 후보는 정 전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후보는 1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아서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처음부터 감사의 대상에 있지 않은 사실을 갖고 청탁을 했다는 말을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나 후보가 심각한 거짓말을 했다"며 "나 후보가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의 현직 이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후보가 실질적으로 이사장의 딸이고 자기가 이사로 있고, 이 학교에 막강한 영향력이나 권한을 갖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며 "그건 나와 별개의 문제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칸투데이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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