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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16 11: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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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비판하던 대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도덕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재단들이 일본 도요타자동차로부터도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1986년 역사문제연구소 초대 이사장을 지내는 등 그동안 ‘친일 청산’ 목소리를 높여왔던 박 후보가 일본 대표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은 더욱 크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박 후보가 상임이사로 재직한 아름다운재단과 희망제작소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측으로부터 받은 후원액은 약 6억5,000만원에 이른다.

아름다운재단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설립한 도요타재단으로부터 2008년 이후 작년까지 7,920만원을 기부 받았고, 한국도요타(자동차)로부터도 지난 2005년부터 총 5억1,000만원을 받았다. 희망제작소 또한 도요타재단으로부터 약 350만엔(한화 5,200만원 상당)을 후원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병직·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지난 2006년 도요타재단으로부터 식민지 근대화론 관련 연구기금을 지원받자 “일본 기업의 지원을 받아 일제 식민지 역사를 연구한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친일파’로 몰던 좌파진영이 박 후보 사건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 후보의 도요타 후원금과 관련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선대위 강성만 수석부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론스타 스폰서에 이어 대기업 기부금, 이제는 도요타 후원금까지 박 후보의 조직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깨끗한 돈인지 더러운 돈인지도 구분 없이 무차별 금품을 받은 것”이라며 “더구나 좌파 진영은 과거 도요타재단을 향해 친일재단이라 비난했었기 때문에 진보시민단체를 이끌었던 박 후보가 도요타로부터 돈을 받은 행태는 지극히 이율배반적”이라고 비난했다.

또 “박 후보는 과거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을 지낼 때 친일 청산을 강하게 주장했던 인물”이라며 “친일 청산 부르짖고 친일 재단으로부터 돈을 받은 행태를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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