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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16 10: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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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가깝게 지내던 탈북선배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테러로 인해 잘못되기라도 했다면 어쩔 뻔했는가.” 대북전단도 살아 있을 때라야 가능한 것이고, 테러임무를 받은 간첩까지 주변에 있었다니 몸을 돌보라는 고마운 타이름이겠지만 평소의 성격대로 불쑥 뱉어버린 말이 있다.

“까짓것 죽으면 한번 죽지 두 번 죽겠습니까? 죽는 게 겁이 나서 중도하차할 것이면 전단 사업을 시작하지도 않았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차, 싶었는데 선배의 반응이 또 의외였다. 그래, 내 그럴 줄 알았다, 아무렴 김정일의 테러가 두려워 그만둘 일이었으면 시작부터 하지 말았어야지. 우린 너를 믿는다. 두고 온 고향사람들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인간의 알 권리를 알리고, 북한을 민주화하기 위한 일인데 죽는 것이 두렵다고 그만둘 수야 없지 않겠는가...

최근 또다시 서해 일대에서의 우리 군부대 훈련과 시민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이 “도발행위가 계속될 경우 물리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위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이러다 정말 북한에서 대포를 쏘아대지 않겠는가.”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의 대답은 마찬가지다. 김정일과 그 하수인들이 제아무리 협박을 하고 대포를 가지고 공갈을 쳐도 대북전단 사업은 절대로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과 거에도 북한 당국자들은 조준격파사격까지를 운운하며 대북전단과 대북라디오의 설파를 막으려했다. 그래서 대북전단 사업과 대북라디오를 그만두었다면 역으로 일이 어떻게 되었을까가 오히려 궁금하다.

김정일과 그 하수인들은 저들에게 불편하고, 저들 체제에 위협을 주는 일이 생길 때마다 테러분자들을 남파할 것이고, 대포와 미사일로 공갈칠 것이 뻔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협하고 국론을 분열시킬 것이며 저들의 적화통일야망을 야금야금 현실화 시켜 나갈 것이다. 그것이 이른바 북한의 마피아식 전략이고 테러국가로서의 본 모습이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탈북자를 고용해 탈북자사회의 단결을 깨뜨리려는 북한 당국자들의 본심을 꿰뚫어 보고 이럴 때일수록 힘을 합치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고, 위협과 공갈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격하는 것 또한 우리의 원칙이다. 그렇게 원칙 있는 탈북자들이 2만 3천여 명이나 된다는 것을 김정일은 아마 모르고 있었는가보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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