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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15 05: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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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 나뭇가지와 펜스에 매달려 있는 노란색 헝겊 조각들.
-노란리본이 나부끼는 서울시교육청을 바라보며-

학생들에게 거짓말하지 말고 정직하라며 경쟁보다는 룰을 지키라고 가르치며 정작 본인은 오해의 가시라며 당당하다고....

노란리본은 전쟁터에 나간 가족이나 인질 또는 죄인의 무사귀환을 비는 뜻으로 일정한 장소에 매달거나 장식한다고 한다. 그런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검찰에 구속 수감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그의 무사귀환을 비는 노란색 리본이 현재 우리나라교육의 중심지인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 나뭇가지와 펜스에 매달려 싸늘한 추풍에 나부끼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 일일이 달았는지는 모르나 아마 곽 교육감을 지지하는 단체들일 것이다. 서울시내 전체 초`중`고 정문 앞이나 학생들에게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라고 하지 않기를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더구나 아이들에게도 교육상, 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정치색이 짙으므로 도저히 참다못한 주민들이 철거를 구청에 요청해도 철거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기사와 여론에 의하면 곽 교육감을 좌파인사라고 지칭한다. 하여 곽 교육감은 작년 7월 취임 후 좌파인사들을 교육청에 데리고 들어와 요직에 앉혔는데 그가 수감된 뒤에도 이들은 현재 근무 중이다. 하여 학생들의 교내집회`시위를 허용하는 학생인권조례나 전교조 교사들이 바라는 학교모델로 '혁신학교' 그리고 외부 좌파성향 강사들을 얼마든지 학교 안으로 불러들이는 권한 등을 그들이 맡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을 가르쳐야할 학교가 이념대립의 장으로 바뀐 것이 실로 안타깝다.

곽 교육감이 기소되면 대신 부교육감이 직무대행을 하게 되는데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으려면 아마 1년가량 걸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교육감이 비어있어 교육정책의 집행 불안이나 좋지 않은 일로 곽 교육감이 구속되면서 배우는 학생이나 뒷바라지를 하는 학부모의 심정은 더욱 착잡하고 불안할 것이다.

사실이지 학교에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정직하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룰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교육수장이라는 사람이 상대후보를 매수해 당선됐다고 들리니 비리교육감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런 교육자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단 말인가.

하여 곽 교육감의 후보매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것은 교육자로서 부끄러운 일이며 정치인의 후보매수보다 죄질이 더 나쁘다고 생각할 것이다. 만약에 한국 교육을 입이 닳도록 칭찬하고 있는 태평양 건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안다면 국가망신이 아니겠는가.

다시 말해서 곽 교육감은 상대후보 박명기 교수에게 준 2억 원에 대해 후보매수가 아닌 인간의 도리 상 '선의'로 건넸다며 일편단심 주장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디서 돈을 구했는지, 왜 수차례 나눠서 현금 뭉치로 몰래 줬는지 대해 지금도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감 후에도 측근을 통해 "오해의 가시가 내 몸에 박혀 있지만 스스로 당당하다"고 내비친 것이다. 거짓말하지 말라, 정직하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 교육자로서 이 역시 교육적이지 않다.

빗발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떳떳하고 당당하다는 그는 사퇴를 하지 않고 있으며 뱃장 좋게도 교육청에 돌아가기 위해 법원에 보석신청을 냈다고 한다. 그러나 엊그제 법원은 "측근들과 입을 맞추거나 증거인멸을 할 염려가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곽 교육감의 보석신청을 기각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법원으로부터도 그의 후보매수혐의에 의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하여 교육과학기술부가 나서서 교육감 권한대행을 새로 임명하여 곽 교육감의 혐의가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날 때까지 공석기간동안의 교육행정을 맡기고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시 교육청 정문 앞에 매달려 있는 정치적 이념 대립의 상징인 보기에 민망한 노란리본을 당장 철거해야 한다.

<프런티어타임스 kgc 논객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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