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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08 2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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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으로 강이 새로 태어나는 과정에서 치운 쓰레기가 200만톤이 훨씬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4대강추진본부는 4대강 사업이 거의 마무리단계인 현재 4대강에서 치운 폐기물이 258만톤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수계별로는 낙동강이 146만톤(전체의 56.6%)으로 가장 많았고, 한강 43만톤 금강 47만톤 영산강 21만톤을 기록했다. 비교적 깨끗한 강으로 4대강 사업의 하나로 하천 정비에 포함됐던 섬진강에서도 1만 4000톤이 나왔다.

쓰레기 종류도 폐 콘크리트가 148만톤(57%)으로 가장 많았다. 혼합폐기물은 44만톤, 폐 아스콘은 19만 톤, 임목폐기물은 13만 톤, 가연성 폐기물 3만 톤, 기타 31만 톤이었다.

처리비용도 83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가 들었다. 수계별로는 역시 낙동강이 590억원, 한강 78억원, 금강 106억원, 영산강 52억원, 섬진강 4억원이었다.

258만톤을 실어 나르려면 15톤 트럭 17만대가 필요하다. 이를 10미터 간격으로 늘어놓으면 서울 부산을 1.5회 왕복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다.

이런 쓰레기는 어디서 나왔을까? 대규모로 집중돼 나온 지역은 역시 낙동강 8공구 김해 매리 지역 일대의 불법 매립토로 30만 톤이나 됐다. 그 외 강변 제방, 둔치 쓰레기더미는 예외없이 발견됐다. 교량 아래나 후미진 곳에선 몰래 버린 생활쓰레기가 동산을 이뤘다. 심지어 장롱, 침대, 냉장고 등 대형 쓰레기도 무단 폐기됐다.

또 준설과정에 수중에서 중장비에 실려 나오기도 했다.
낙동강 8공구 등에서 준설선을 운영하는 신창기 대표는 “수중쓰레기는 농업용 비닐 같은 것도 있지만 오토바이 바퀴, 연료 드럼통까지 실로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해 놀랐다”고 말했다.

4대강 추진본부 김철문 사업지원국장은 “개방행사로 국민들에게 깨끗한 강을 돌려주게 돼 보람있다”면서도 “현장에서 실제쓰레기를 치우느라 고생한 분들의 노력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 환경단체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해왔는데, 단군 이래 가장 큰 하천 대청소를 한 데 대해선 상을 줘도 모자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온종림기자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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