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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06 18: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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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손학규대표/칸투데이 박형규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하루 만에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이로써 당 지도체제 혼란 등의 위기는 일단 면하게 됐지만 손 대표의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5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중대한 과오에 대한 책임은 안고 가되,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를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손 대표는 "당 대표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고문, 중진, 선배 당원, 의원들이 사임을 극구 만류했다"면서 "이는 서울시장 선거를 끝까지 승리로 이끌어야 하고, 남은 임기 동안 야권 통합과 당의 혁신에 매진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책임을 완수함으로써 당과 민주진보진영 전체에 대한 헌신을 명하는 것인 만큼 무겁게 여겨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의 사퇴철회는 소속의원 전원을 비롯해 당 내외에서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야권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6일 손 대표를 예방해 향후 선거대책 등을 논의한다.

박 후보 측 캠프 송호창 대변인은 “박 후보가 6일 오전 9시 국회본청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해 손학규 대표와 공동선거대책본부 구성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 대표가 사퇴의사를 철회하고 박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박 후보가 이 자리에서 손 대표의 결단에 감사의 뜻을 함께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인 민주당 입당여부에 대해서는 "박 후보의 오늘 말씀대로 7일까지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여러 원로분들을 두루 만나 말씀을 들어보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칸투데이 박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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