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나경원 돕겠다” 지원 의사 확인
- 與, ‘박근혜 복지법’ 당론 채택 추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3일 김정권 사무총장이 전화를 걸어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자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4일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화통화에서 당이 조만간 확정할 '복지당론'이 박 전 대표의 이른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복지 태스크포스(TF)에서 당의 복지정책을 정비하고 있다”며 “당 정책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제출한 사회보장기본법을 당론으로 채택,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박 전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당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박 전 대표는 주민투표 적극지원 의사를 밝혔던 나 후보에 대한 지원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이에 따라 야권 단일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된 가운데 여권내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칸투데이 김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