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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04 09: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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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과 버스 등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내년 상반기까지 200원 인상된다. 매년 계속돼 온 적자운영이 인상배경으로, 서민물가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부분이라 4년 6개월을 미뤄왔다는 설명이다.

30일 서울시는 물가 상승과 환승 할인 등으로 버스와 지하철 운영기관의 적자가 누적돼 올해 11월 중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100원 올리고 내년 상반기에 100원을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 계획에 따르면 현재 교통카드 요금 기준으로 900원인 지하철과 간선·지선버스의 기본요금은 11월 1,000원, 내년 상반기 1,100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청소년과 어린이 기본요금은 교통카드로 현재 720원, 450원에서 11월 800원과 500원, 내년 상반기 880원과 550원으로 각각 오른다.

다만 인상 시기나 액수 등 세부적인 사항은 서울시의회나, 환승할인제를 함께 하고 있는 경기도, 인천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바뀔 수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인상 배경에는 운영기관 적자가 있다. 1호선부터 8호선까지의 한 해 총 운영적자는 4,700여억원으로 전해졌다. 버스회사 역시 올해 적자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물가와 수송원가가 크게 올랐고, 수도권, 시내 통합환승할인제도와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이 크게 늘은 것이 적자의 이유다. 특히 무임승차가 손실의 45%이며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년마다 100원씩 올려야 수지가 맞음에도 경제위기와 물가 불안을 이유로 계속 미뤄오다 4년 6개월만에야 인상안을 내놓은 것이란 게 서울시의 답변이다.

특히 시는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무임승차 혜택 대상자인 65세 이상 시민이 크게 늘어난 것을 경영 적자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노인 무료탑승 때문에 생기는 적자가 전체의 절반에 해당한다. 일부에서는 무료 대신 50% 할인으로 변경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민감한 문제라 손대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운영기관들이 계속 구조조정 하는 이유도 적자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날 브리핑 한 신용목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사실상 지하철요금을 400원 이상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폭을 200원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인천도 내년 6월로 요금인상 일정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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