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대중은 간상배 출신 괴뢰역도”
- 내부 교양자료서 다른 대통령보다 더 비난
최근 북한 군부에서 발행된 내부 교양자료에 실린 ‘변할 수 없는 괴뢰놈들의 북침야망’이라는 제하의 해설 글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들에 대한 묘사가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상스러운 욕으로 점철돼 있다고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가 3일 전했다.
NKSIS에 따르면 두 페이지 분량의 해설에서는 “남조선인민들에게 쫓겨나 해외에서 뒈진 늙다리 리승만 괴뢰역도놈”, “유신 독재자로 악명을 떨친 박정희 괴뢰역도놈”, “광주를 피바다로 만들어 인류를 경악케 한 살인악마, 살인깡패인 전두환, 로태우 괴뢰역도놈”, “문민의 탈을 쓴 김영삼 괴뢰역도놈”등 역대 대통령을 차례로 비난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햇볕정책’으로 남북 화해를 지향하고 대북 물량지원공세를 펼쳤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다른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3~4배 이상의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해설은 “김대중 괴뢰역도놈도 여기서 례외로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 감투를 쓰기 바쁘게 민주투사의 너울도 다 벗어버리고 (미국)상전 놈의 품에 달려가 안기였다”며 당시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인사들과 나눴던 대화를 친미적 ‘추태’로 몰아갔다.
게다가 “근 4대에 걸쳐 선교사의 탈을 쓰고 우리나라에서 갖은 악행을 다 저지른 언더우드놈의 유골까지 가져다 서울에 묻고 치적을 선전하는 광대극도 서슴지 않고 벌렸다” 또 “괴뢰우두머리였던 김영삼 괴뢰 역도놈이 뱃군들의 피땀으로 살아가는 선주 출신이였다면 김대중 괴뢰역도놈은 남조선 목포에서 려인숙을 운영하면서 오가는 사람들의 보짐(봇짐)과 부스럭돈(부스러기 같은 돈)을 털어내는 간상배출신이다”라고 폄하했다.
해설은 역대 ‘괴뢰역도놈’들은 미국 제국주의의 앞잡이이므로 이들의 북침야망은 계속된다고 주장하면서 “놈들을 단매에 씨도 없이 족쳐 버릴 수 있게 ****생산을 더욱 다그쳐 혁명의 총대를 날카롭게 벼려야 한다”며 무기생산의 당위성으로 결말을 짓고 있다.
이 교양자료는 핵이나 미사일, 생화학무기장비들을 생산 및 수리하는 군부와 군수동원총국 산하 일용 기업소와 공장 구성원들에게 사상교육하기 위해 각급 북한 군부 총정치국이 각급 산하 당위원회에 배포되고 있는 교육용 내부문서다.
NKSIS는 “북한을 찬양하고 ‘모범’으로 따라 배우고 있는 ‘민노당’과 일부 좌파 야당의 핵심간부들은 과연 북한의 소위 ‘혁명선배’들이 자신들의 대한민국의 영수 급 대표인 김대중에 대하여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교양을 하고 있는지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온종림기자 (www.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