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강 르네상스 전면 재검토”
- 오세훈과 차별화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전임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나 후보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7조8931억원 증가한 서울시 부채를 절반 이상 갚겠다"며 "전시성 사업은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사업종료에 따라 여유가 생기는 재정으로 부채를 갚고 신규사업은 재원을 마련한 다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 후보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도 일부 전시성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부분은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해 뱃길사업의 수상호텔 건설 등은 현 재정형편상 맞지 않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강예술섬은 (운영을) 민간이 추진하는게 맞고, 새빛둥둥섬은 (SH공사가 보유한 120억원 가량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그 밖의 사업들 중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부분이 많아,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 전 시장이 5개 권역에 추진한 `어르신 행복타운'에 대해서도 "한 곳 정도만 시범운영하고 나머지는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울시 예산을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배심원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나 후보는 "시민참여예산제인 예산배심원제를 통해 시민의 예산 참여를 보장하겠다"며 "시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배심원을 구성해 사업의 우선순위, 예산 편성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칸투데이 고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