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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03 05: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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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연구가 /스티브 정
우리 말에 웃어 넘긴다는 말이 있다. 한글사전을 찾아보면 ‘웃음으로 지나쳐 보내다’라고 되어 있다. 같은 뜻으로 ‘웃어 버린다’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웃음의 절정은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웃음을 웃고 그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웃음이 꼭 필요한 이유는 이와 같은 깊이 있는 진정한 웃음을 통해 그 모든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고스란히 보듬어 안는 것이다. 누가 보아도 이해되는 것은 어느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 그것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진정한 승자의 웃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웃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극한 상황에서 웃음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철저하게 몸에 배어 습관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무의식적으로 웃음이 나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웃음을 반복해서 연습하여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고 이런 과정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진정한 삶의 깨달음을 통해 세상 모든 이치를 알게 되고 심각하게 여겨졌던 모든 일들이 그저 평범한 일로 보이게 되어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야?’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된다. 그 결과 웃음으로 넘겨 버리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웃어 넘기는 것을 잘못 이해하면 비웃음으로 오해하게 된다. 여기서 웃어 넘기는 것은 비웃음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남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다고 봄으로써 결국 문제의 출발이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면 해결책도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보는 엄청나게 다른 관점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비웃음과는 완전히 틀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재삼 강조하자면 웃음의 단계 중에서 가장 고차원적인 것이 바로 웃어넘기는 것에 해당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별의 별 일이 많다. 웃음은 고사하고 화를 참아내기조차 어려운 것이 우리네 삶이다. 그런데 웃어 넘기라고. 정말 웃기는 얘기로 들릴 것이다. 하지만 화火anger를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사람의 성숙成熟의 정도가 결정되는 것이다.

불쑥불쑥 치밀어 오르는 화를 해결하는 방법 중 웃음을 특효약으로 추천한다. 화가 나면 일단 먼저 웃어보자. 웃고 난 다음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는 말이다. 웃고 나면 우리의 뇌는 긍정의 힘으로 강력하게 운동하며 우리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이것이 웃어넘기는 비결이다.

스티브 정
한국웃음연구소 웃음스타강사
stevejung3@gmail.com
@stevejung3
http://blog.naver.com/aims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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