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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9-30 13: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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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해 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조만간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만나 지원의사를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두 사람의 회동시기는 빠르면 오는 연휴기간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나 후보에 대해 지원의사를 밝히고 나 후보는 박 전 대표의 복지 구상에 대해 공감과 공약화 의지를 밝히는 식으로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당의 복지TF가 결론을 내리고 의총을 통해 상황이 정리되면 박 전 대표가 나설 수 있는 정지작업이 끝난다. 박 전 대표가 발의한 사회복지 관련 법안도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하면 더 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의 이날 발언은 박 전 대표측이 요구해 온 복지 당론 확정, 복지관련법 처리를 마무리 할 수 있는 당내 여건이 조성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여권에서는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가 주장해 온 대로 복지당론을 확정하고 박근혜 복지법에 대한 공감의사를 밝히는 이상 박 전 대표가 더 이상 나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을 미룰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고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조심스레 낙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외부의 정치평론가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신율 명지대 교수 등 정치평론가들은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安風으로 대세론이 크게 흔들린 상태에서 선거지원에 앞장섰다가 패하는 경우 그로 인한 상처가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서는 친박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때문에 두 사람이 회동한다면 지원의사 표명에 그치지 않고 야당이 공세를 취하고 있는 자위대 참석 논란 등에 대해 적극적인 대안이 논의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지원에 나서는 만큼 그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나 후보측이 합당한 대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는 논리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가 지원의사를 명확히 하고 선거캠프 구성이 완료되는 다음주부터는 야당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양원석기자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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