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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9-27 05: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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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는 이미 들어와 있고 SBS도 앞으로 잘 될 것이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장관급 인사가 북한의 남한 언론 장악을 시사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전경련 남북경협위원장으로 방북했던 장치혁 전 고합 회장은 26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때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들어 있어 수행한 기업인들은 깜짝 놀랐다”며 “동석한 북한의 한 장관급 인사가 ‘지금 선언을 실행하기 위해선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나 나이로 보아 다음 대통령은 젊고 추진력이 강한 사람을 당선시켜야 한다’며 내게 추천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장 전 회장이 “남한은 누가 지명한다고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고 고 응수하자 북한 인사는 “그동안 남한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니 불과 몇십만 표로 승패가 갈려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라며 “KBS·MBC는 이미 들어와 있고 SBS도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어 “조선·동아·중앙 등 신문이 문제지만 정 안 되면 없애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장 전 회장은 털어놨다.

장 전 회장은 “사석에서 한 말이지, 공식 발언은 아니지 않은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개인이 마음대로 말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뭔가 짜인 게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온종림기자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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