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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9-23 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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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정
스티브의 웃음경영(2): 웃음을 습관화하라

스티브 정 Steve Jung
한국웃음연구소 웃음스타강사/사외이사
facebook/email: stevejung3@gmail.com
twitter: @stevejung3
skype: jung.steve3
blog.naver.com/aimshome

어릴 때부터 웃으면 안 된다고 배웠다
웃음특강을 다니다 보면 어떻게 웃는지 방법을 알려 드려도 웃지 않는다. 아니 웃지 못한다고 해야 정확하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한 웃음을 웃다가 나중에는 점점 웃음에 익숙해 가기도 한다.

하지만 1시간 또는 2시간 정도의 특강으로는 웃음을 정착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특강 이후에 어떻게 이 웃음을 지속할 것인지 여러 번 강조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 울고 나오지만 곧 웃음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어있다.

어린 아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서 거친 세상을 살다 보면 얼굴에서 차츰 웃음이 사라진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복지수가 낮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웃음은 특히 모자란다.

웃지 않는 것은 청중이나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릴 때부터 웃지 말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식탁에서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면서도 웃으면 안 되는 분위기다. 심지어 식사 중 말을 하는 것도 금지하고 어서 먹으라고 강요한다. 어디 식사 때뿐인가 어디를 가나 웃으면 마치 큰 일이나 나는 것처럼 얼굴을 근엄하게 보이려고 애를 쓴다.

사진을 찍을 때도 예외는 아니다. 김치~ 치즈~ 위스키~ 하면서 웃으라고 권하지만 약간 움찔할 뿐 입을 굳게 다물고 눈을 부릅뜨고 바짝 긴장하여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 한결같다. 그리고 웃는 모습보다 이 한결같이 굳은 표정에 우리는 더 익숙하다.

웃음을 습관으로 바꾸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먼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마음대로 웃을 수 있도록 멍석을 크게 펴줘야 한다. 오히려 웃지 않으면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며 가르쳐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교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필자는 모임을 할 때 참석자에게 미리 우스개 소리 두 개 정도는 지참하도록 권유한다. 그러면 몇몇 분들은 여기저기 소재를 찾아와서 모임을 한층 즐겁게 만든다. 한 가지 더 참석자들에게 권하는 것은 어떤 수준의 우스운 얘기를 하던 상관없이 언제든 웃을 준비를 미리 하라고 한다.

왜냐하면 웃기는 것보다 웃는 것이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자신은 우스개 소리를 잘 못한다고 부끄러워하는 분들이 있다. 우스개 소리를 잘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보다 웃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젊은 이들에게 어떤 사람을 배우자로 꼽느냐고 질문하자 재미있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그렇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재미있는 사람과 살면 인생이 즐겁다. 스펙spec, 즉 학벌, 경력, 재력, 명예, 지위 등은 그 다음이다.

웃음은 전염성이 강하다. 늘 웃는 사람과 지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웃음을 습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남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웃음이 내 것으로 체화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웃음은 공짜이지만 이렇게 좋은 웃음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밥을 먹듯, 아침 저녁 이를 닦듯, 건강을 위해 파트니스 센터fitness center에 가서 운동을 하듯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습관화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필자는 웃음을 습관화 하려고 웃음특강을 열심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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