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시민단체, 서울시장 후보로 이석연 낙점
- 기자회견 갖고 공식 추대…“적극성 면에서 전원책 앞서”
우파 시민사회진영은 20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시민후보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추대키로 했다.
이들은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우파 시민사회진영에서는 이 전 처장과 전원책 변호사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후보 추대위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막판까지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본인의 적극적인 의지에서 이 전 처장이 앞섰다”면서 “두 사람을 복수 후보로 추대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혼선을 줄 우려가 있어 이 전 처장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민후보 추대에는 박세일 선진통일연합 상임의장을 비롯해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서경석 기독사회책임 상임대표, 김종일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공동대표, 이명희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이헌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 유석춘 교수, 인명진ㆍ김진홍 목사 등이 참여했다.
박 상임의장을 추대인 대표로 한 200여명의 시민사회진영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시민사회진영은 다수 인사를 수차례 접촉했고, 19일 저녁 8인의 실무진과 시민사회 관계자들의 회동에서 이 전 처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전 처장은 경실련 사무총장,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로 활동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수도이전 반대 헌법소원을 제기해 수도 서울을 지킨 주인공”이라며 “국가 정체성과 헌법 정신을 옹호하는 대표적 법치주의자”라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 전 처장은 국민의 4대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고, 높은 도덕성과 두터운 봉사심을 갖춘 참신한 인물”이라며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서울시장으로서 행정력과 정책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자유민주진영 시민사회가 이번에 뜻을 같이한 이유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반민주적 투표불참운동을 주도한 민주당과 좌파진영을 심판하고, 한나라당이 보여준 분파적 태도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력을 모아 시민후보를 지지하고, 한나라당 및 자유선진당과도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자유민주진영 통합후보를 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처장은 이날 시민후보로 공식 추대되는 것과 동시에 예비등록을 하고 본격 행보를 시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게 될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번 주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범야권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는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출마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하는 각오와 비전 등을 공개한다.
추미애, 천정배, 신계륜, 박영선 의원 등 민주당 경선주자 4명은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