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본주의 오염된다” 노래방 폐쇄
- PC방과 당구장도 사라져...탁구장만 영업
북한이 외국인이 이용하는 평양의 고급호텔이나 고급식당을 제외한 북한 전역의 노래방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은 북한에선 ‘화면 반주 음악실’이라고 부른다.
최근 중국방문길에 나선 함경북도 주민 민 모 씨는 “북한의 여러 도시에서 인기리에 운영되던 노래방이 당국의 지시로 거의 대부분 문을 닫았다” 면서 평양 일부지역을 제외한 지방 도시에서는 노래방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그는 “노래방이 폐쇄되기 시작한 시점이 정확하게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노래방들이 문 닫기 시작한 것은 여러 달 됐다”고 전하면서 “노래방 폐쇄에 앞서 PC방과 당구장이 먼저 폐쇄되었는데 탁구장만 아직까지 영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래방을 폐쇄한 이유는 자본주의 문화가 주민들에게 물감을 들이고 있으며 노래방이 퇴폐 문화라는 김정일의 판단 때문이라는 게 민 씨의 설명이다.
북한에서는 원칙적으로 개인이 노래방이나 일반음식점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편의 봉사소나 국영 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개인이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업이윤은 투자한 사람과 이름을 빌려준 기업소가 합의해서 나누어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온종림기자 (www.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