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9-16 09:06:52
기사수정
-호남은 박근혜를 기다린다-(2부)

추석을 맞이해 고향에 다녀왔다. 광주에서 내려 택시를 탔다.

백로가 지났으나 남도인 광주에도 늦더위가 구석구석 남아 있었다.

“이번 서구청장 선거에 민주당은 3위더군요.”

택시기사와 대화가 시작되었다.

“그게 그러니까 친노무현파와 친김대중파가 갈려져서….”

기사는 입맛을 다시는 눈치였다.

“근데, 그 무소속도 결국은 민주당입니다.”

어차피 민주당이라는 것이었다.

“그래도 민주당 공천을 받은 자는 떨어진 것 아닙니까?”

“그렇지요. 그것 참."

대화가 잠시 끊어졌다. 나는 슬슬 눈치를 보며 대화를 이어갔다.

“희한하게도 대선 후보 여론 조사에서 박근혜 대표가 1위더군요.”

그제서야 신이 난 듯 택시기사는 입에 게거품을 물기 시작했다.

“나요? 다음 대선에는 박근혜 찍습니다. 이제 김대중도 죽었고, 싫든 좋든 찍는 시절은 지났습니다. 왜 박근혜를 지지하느냐고요? 역시 대통령은 출신성분이 좋아야 합니다. 거짓말 입에 달고 사는 철새 정치인과 지역 배려에 관심없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박근혜는 적어도 박정희 대통령 곁에서 대통령학을 직접 배운 사람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고, 어떻게 민심과 함께 살아가는지를 잘 배우고 나름 터득한 분입니다. 항간에는 그저 박대통령 뒤를 따라 다닌 것밖에 없다며 혹평을 하지만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하지 않습니까. 믿고 따라 가야합니다.

더더구나 박근혜는 새마을운동을 직접 지켜본 분입니다. 박근혜는 새마을운동 때처럼 온 국민에게 목표를 세워 보이고, 다함께 잘 살아보자고 으쌰으쌰 힘을 모아 단결하여 새로운 미래로 이끌어 나아갈 분입니다. 나도 새마을 운동을 직접하던 세대입니다. 마을길 넓히고, 초가지붕 개량하던 세대. 그 향수를 결코 잊을 수 없지요.”

정리하자면

첫째 김대중 사망 후 정치 리더의 상실,

둘째 박근혜의 귀족스러운 분위기와 대권수업을 자연스럽게 받았다는 점에서 대통령감이라는 것,

셋째는 박정희 대통령과 새마을 운동에 대한 향수, 따라서 박근혜는 새마을 운동 때처럼 지역 차별없이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지지한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천만 뜻밖의 이야기였다. 광주가 이러할진대, 시골 분위기는 어떨 것인가? 고향마을의 분위기는 더욱 구체적인 것이었다. 아무도 박근혜를 비판하는 사람이 없었다. 대부분 어떤 계기가 오면, 즉 지지할 명분만 생긴다면, 명분을 따라 찾아올 지지층은 무려 30%가 넘는다는 것이 호남의 분위기였다.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호남(광주, 전남북)에서 18.3%에서 25%로 상승한 것은 차후에도 언제든 변화할 30%를 계산하지 않은 수치였다. 예상 가능한 지지율은 48% 약 50%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이것은 호남인들의 저변에 흐르는 진정이었다.

한나라당 박근혜가 아닌, 현정권의 정서가 아닌, 새로운 지도자로서 호남의 민심을 얻고 있다는 것이 내가 수집한 여론이었다.‘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박근혜’로 인식돼온 이명박의 상대성”으로서 지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서 호남인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박근혜 그 분은 박정희 대통령 곁에서 대통령학을 배운 분이다.’는 민심은 커다란 의미를 주는 것이었다. 그것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 후보의 일대일 대결이 벌어지면 현재의 구도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민주당의 희망사항을 무너뜨리는 일이었다

호남 출신 대권주자의 부재(不在)가 가져오는 차기 대통령 선거는 호남을 좌파정치권으로부터 해방시킬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좌파가 아니다.

나라와 민족을 이끌 위대한 지도자를 우리 호남인들은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향후 박근혜 전 대표는 본격적인 사회통합이나 국민화합 정책을 발표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호남인들의 진정한 사랑을 받기를 나는 진정으로 소원한다.

<프런티어타임스 정재학논객 (www.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204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