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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9-14 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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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돌대가리들-

안철수의 광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이 갑작스런 돌풍에 박근혜의 치맛자락도 너울거렸다, 가만 보면 안철수에게는 별게 없다, 안철수는 100m 미인이다, 멀리서 보면 굉장하지만 가까이 다가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친구들인 박원순이나 김제동처럼 별 볼일 없이 껍질만 번지르르 좌익언론에서 띄워주는 한 명일 뿐이다, 왜 이런 허접에게 박근혜는 흔들린 것일까,

박근혜는 '천막당사'로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 다 쓰러져가는 오막살이 한나라당을 번듯하게 일으켜 세운 박근혜의 모습에 어쩌면 국민들은 국가를 일으켜 세우는 박근혜의 모습을 투영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선 후 박근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박근혜의 '침묵'은 박근혜의 자질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박근혜가 침묵만 지킨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 입을 열었고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박근혜는 동쪽을 말해야 할 때 서쪽을 이야기 했고, 남쪽으로 가야할 때 북쪽으로 갔다, 박근혜의 사고(思考) 자침(磁針)은 간간이 심각하게 흔들렸고, 항로는 번번이 노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안철수 사태는 특별한 지도자를 고대하는 국민들의 갈증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분석은 별로 틀리지는 않다, 그렇다면 차기 지도자로서 유일무이한 후보자인 박근혜로서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전적으로 박근혜의 책임이다, 안철수는 박근혜가 출산한 '침묵'의 새끼였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이런 결론에 다다르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옆에는 누가 있는가, 박근혜를 움직이는 브레인은 누구인가, 저 침침한 장막 뒤에서 박근혜의 치마자락을 붙들고 앉아 박근혜를 포박하고 소통의 기회를 차단하고, 괜히 나가서 입을 열어봤자 손해이니 입 다물면 앉아 있으면 장땡이라고 박근혜의 옆구리를 찌르는 자는 누구인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박근혜 지지자라니, 게다가 군복입고 촛불난동의 선봉에 섰다고 자랑까지, 무상급식 찬성 일인 시위 사진까지 찍어 게시판에 올리는 팬클럽 회원에, 보수와 빨갱이를 같은 급으로 매도하는 지지자에(지지자인지 선동꾼인지 확실치 않지만), 이 모든 것들은 박근혜가 침묵하고 측근들이 지지자들을 방치함으로서 생겨난 기형아들이다,

박근혜를 '복지'의 전쟁터로 끌고간 브레인은 누구인가, 안보 전문가에게 복지라니, 기마군단을 이끌고 심심산골에서 전쟁하자는 꼴이다, 복지부 장관들이나 할 일을 가지고 대통령을 만들겠다니 복지는 돈만 있으면 개나 소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박근혜의 임무는 국민들의 돈을 쓰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지갑을 두텁게 만들라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에서도, 오세훈 사태에서도 박근혜는 국민 기대치의 역할을 보여주지 못했다, 북녘에 웅크리고 있는 김정일에 대한 태도에서도 혁신적인 모습이 없다, 그저 노무현처럼 이명박처럼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구태의 답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박근혜에게 브레인이 있기나 한 것인가, 이럴 바라면 과연 박근혜가 필요하기는 한 것인가,

어느 국회의원이 박근혜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동승할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이 국회의원은 측근들에게 제지당하여 다음 엘리베이터에 올라야 했다, 측근의 장막에 갇힌 박근혜, 박근혜에게로 가는 길이 멀고 험할수록 소통은 부재하고 침묵은 깊어간다, 침묵은 박근혜 것이 아니라 측근들의 작품이다, '침묵'은 박근혜 측근들이 출산한 측근들의 '장막'의 새끼였다,

박근혜의 측근들, 박근혜의 보좌관들, 박근혜는 옆에 있는 이런 사람들에게 IQ 테스트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박근혜는 친히 손가락을 들어 이런 사람들의 머리통을 하나씩 세심하게 튕겨 볼 필요가 있다, 더러는 텅 빈 소리가 나고, 더러는 소리가 나지 않을 것이고 돌덩어리라서, 더러는 깊은 울림을 가진 쇠소리가 날 터이니,

오늘도 박근혜의 방에는 측근과 보좌관들이 모여, 그들의 철옹성으로 박근혜를 포위하고 박근혜 대통령 어쩌고 갑론을박 하지만, 책상 위에는 떼굴떼굴 자갈 굴러가는 소리, 현황판 위에 바위 굴러가는 소리 요란하고, 돌대가리 쇠대가리 땡그랑거리는 소리가 박근혜 책상에 요란할수록 국민들의 마음에서 박근혜는 지워져가고 웬 요상스런 잡것들이 기어나와 깨춤을 추더라,

지금 박근혜에게 필요한 것은 전투복이 아니라 앞치마이다, 앞치마를 두르고 주변의 청소부터 하고서 국민 앞에 나서야 할 것이다, 소통에 방해가 되는 두터운 커튼의 장막도 걷어내고, 상황실에 널려있는 돌덩이 쇳덩이도 싹 쓸어서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그 옛날의 천막당사에서 어금니를 물었던 것처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프런티어타임스 비바람 논객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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