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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9-10 09: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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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떨어졌다. 이번 발표는 이미 예상했던 결과인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조로 나선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9일 코스피는 1,812.93으로 전날보다 33.71p(1.83%)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만에 하락세다.

외국인은 이날 1,090억원어치를 팔며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9억원, 477억원을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섬유의복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부분 급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하이닉스가 대만의 반도체 경쟁사의 생산 축소 소식에 상승했으며, SK이노베이션과 S-Oil도 소폭 올랐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을 지나는 러시아 가스관 건설 사업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밝히면서 관련주인 동양철관과 하이스틸이 약 15%의 강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4.36p(0.92%) 떨어진 470.94를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5.10)보다 2.20원 오른 1077.30원을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금 1돈을 살때의 가격은 25만 7,400원으로 전날보다 3,300원 더 올랐고 국내 기름값은 휘발유 기준 1,938.49원으로 전날에 비해 0.54원 더 올랐다. 경유도 1,742.61원으로 0.4원 올랐다. 4일째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유럽의 경제위기와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등으로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바이유가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싱가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예상보다 많은 4,500억달러를 투입해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3,00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큰 4,500억달러였다. 지난 12월 4.2%로 낮춰진 근로자의 급여세를 3.1%로 대폭 낮추는 방안도 마련됐으며 학교 및 교통 등 인프라에 1,050억달러를 투자하고 실직자들에 대한 실업수당 연장을 위해 490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소 대규모 정책이 발표됐음에도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장 초반부터 하락폭을 보이며 약세를 보이더니 장 마감까지 그 폭을 줄이지 못했다.

경기부양책 규모가 커졌다고 해도 대부분 예상했던 내용이고, 이미 증시에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오바마의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대심리가 비교적 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향후 법안이 통과되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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