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도 수습 못하면서 조화로운 사회를 어찌 만드나?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회의 때마다 내분도 수습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대표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
여기에 더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니, 분란부터 수습하시기 바란다.
작은 ‘분열’도 치유하지 못하는 사람은 큰 ‘분열’도 막을 수 없는 법이다.
손 대표의 말대로 이 시대의 화두가 변화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변화에는 방향성이 있고, 좋고 나쁜 질적인 차이가 분명히 있다.
손 대표는 사람과 노동,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가 변화되어야 함을 역설했지만 어떤 방향으로 언제 어떻게 변화하겠다는 청사진은 내놓지 못했다.
한마디로 수사만 난무한 한나라당 대표연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연설이다.
손 대표는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며 석패율제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석패율제도는 또 다른 지역 패권주의에 불과하다.
석패율제도에 안주하려는 무기력한 정당은 변화와 쇄신을 갈망하는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두 지역으로 양분하려는 음모일 뿐이다.
달면 야합하고 쓰면 거부하는 정당은 결코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손 대표가 강조한 “함께 잘 사는 나라 대한민국 공동체”는 우리 자유선진당의 ‘따뜻한 보수’를 국정기조로 삼아야만 달성할 수 있다.
민주진보진영이라는 허울을 쓴 민주당의 역량과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한반도 평화라는 미명아래 안보마저도 위태롭게 만드는 민주당이 어찌 대한민국 공동체의 안위와 복지를 책임질 수 있겠는가? 언어도단일 뿐이다.
2011. 9. 8.
자유선진당 대변인 임 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