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딸 만나러 한국에 왔습니다
- 행안부, ‘결혼이민자 친정부모 80명 초청’
행정안전부는 9월 2일 저녁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3개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의 친정부모 80명을 초청해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대사가 참석한 환영행사에서는 모범다문화가족 시상,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성남시 다문화합창단의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전통민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그동안 멀리 떨어져 살던 가족이 함께하게 되는 이번 행사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실시되며 청계천·국립박물관 등의 문화관람과 자녀 가정 방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은 우리의 며느리이자 딸이며, 그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한국정부와 우리 국민의 책임”이라며, “이번 초청행사는 결혼이주여성들과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잇는 따뜻한 자리로 한국정부가 이주여성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들에게는 다문화이웃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행사는 결혼이주여성 대다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향의 친정부모를 다시 만나기 어려운 애로를 해소하고, 다문화사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으며 2007년부터 매년 정례화되어 왔다.
지금까지 총 181가정 355명을 초청한데 이어, 올해 다섯번째로 개최되는 행사에는 결혼이주여성 40 가족과 친정부모 80명이 상봉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은 평균 23세미만으로 가정형편상 고향부모를 다시 만날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갖은 아픔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모님을 상봉하게 된 사연도 있었다.
티탄튀(베트남)씨는 비자수속을 밟던 중 아버지가 폐암진단을 받고 행사 2주전에 돌아가시는 아픔이 있었으나, 어머니가 한국행을 결심하여 극적인 상봉을 할 예정이다.
손마리(캄보디아)씨는 친자매 5명 중 4명이 모두 한국인과 국제결혼을 한 다문화가정의 며느리로, 셋째 자녀가 의료사고가 나는 등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삶의 희망을 일구어 나가고 있다.
다오티푸엉(베트남)씨는 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생계를 책임지고 홀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하고 있으며, 에벤젤인(필리핀)씨는 가난한 11남매의 둘째딸로 태어나 한국으로 시집왔으나 자치회관 영어강사로 활동 등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출처:행정안전부 정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