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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9-02 10: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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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칸투데이 고영진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근혜식' 대북관과 외교관을 직접 밝혔다.

미국 외교전문 격월간지 '포린어페어스' 9·10월호에 기고문을 게재한 배경과 내용을 설명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원칙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해 왔다"고 평가한 뒤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대북정책을 위해선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제가 이번에 제시한 것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번영을 이루자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유연할 때에는 더 유연하고 단호할 때는 더 단호함으로써 안보와 교류, 남북관계와 국제공조 사이의 균형을 잡아간다는 접근방식이라는 점에서 (현정부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극비리에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과 관련해서는 "저도 1998년 국정감사 당시 남북과 러시아를 잇는 파이프라인 연결을 주장했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신뢰를 쌓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며 남·북한과 러시아 모두 윈윈하는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핵을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것은 최선의 대안이 아니다"라며 "지금 한미동맹을 통해 신뢰할 수 있을 정도의 실효적 핵 확장 억지력이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선 "인명이 희생됐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북측에서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의미 있는 남북관계를 이뤄나가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에 대해서는 "국민 안전에 대한 보장을 확실히 받고 재개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보다는 사업타당성을 검토해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칸투데이 고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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