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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31 07: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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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폭풍군단' 검열이 내달 2일 끝날 예정이라고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이 30일 전했다.

당초 한 달 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검열이 조기에 마무리되며 국경지역 일대를 강타했던 '공포 통치' 분위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강제추방 등 강도 높은 검열로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기존 검열조들과 갈등이 심화되자 활동기간이 단축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폭풍군단 검열조 간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열은 9월 2일에 끝난다'고 말했다"며 "전문 검열성원들이 아니어서 그런지 단속과정에서 무자비하고, 융통성도 없어 주민들의 미움을 사고 있고,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중앙에 제기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온성 소식통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밀수품을 넘겨받아 장마당에 팔다 조사를 받고 있는 가족들은 '억울하다, 이런 법이 어디 있는가' '먹고 살려고 한 것인데 무슨 죄가 있는가' 등의 내용을 담은 신소(伸訴) 편지를 군당에 전하고 있는데 이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군인으로 구성된 폭풍군단 검열조는 후계자 김정은의 지시로 이달 4일부터 양강도 등 국경지역에 파견돼 밀수·탈북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 왔다. 양강도의 경우엔 검열이 진행된 지 2주 만에 50세대가 강제 추방을 당하기도 했다. 현재도 약 40세대가 추방 대기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온종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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