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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31 07: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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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끝까지 추태를 부리는가?

일대 파란을 몰고 온 곽노현 교육감의 후보매수 사건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방송 및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뉴스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있을 것이다. 끝까지 치졸함으로 일관하며 곽노현 교육감은 스승으로서 보이지 말아야 할 치부만 드러내고 있다.


▲ 사진 = '곽노현 교육감, 즉각 사퇴하라!'(연합)
떳떳치 못한 돈은 곽노현 교육감을 비롯한 동료교수, 동생의 친구, 박명기의 동생, 박명기 교수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돈 세탁 과정을 거쳐 금전이 전달 되었다. 이미 검찰은 박명기 교수를 구속하였으며 “곽 교육감이 후보자 사퇴를 조건으로 7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뒤 2억원을 건넸다”는 진술과 합의문건까지 확보 했다. 검은 돈의 전달책이었던 강모 교수까지 체포되었고 곧 구속영장 발부 될 예정에 있다.

위 정황 및 증거로 보아 생계보조비가 아니라 교육감 후보 매수대금 이라는 것이 확정 될 것이다. 그러나 산하 기관장들과의 내부 회의에서 곽노현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대가성이 없고, 검찰의 몰아가기식 수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당국자를 통해 입장을 피력하는 등 끝까지 추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교육 대통령이라고까지 불리는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서울시 모든 스승을 대표하는 교육감으로서 아이들에게 곽노현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지 생각한다면, 일말의 반성이라도 있다면 사퇴거부와 같은 추태는 부리지 못할 것이다.

선가에는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병아리가 부화를 하며 계란껍질을 뚫고 나오려 몸부림치며 껍질을 깨고자 할 때 어미는 부리로 계란껍질을 쪼아 새끼의 부화를 돕는다. 부화를 위한 병아리의 몸부림(啐), 어미의 껍질쪼기(啄)는 동시(同時)에 이루어지고 어미의 도움으로 세상을 위한 창구가 열리고 비로서 한 생명은 탄생한다.

선가에서 깨달음을 위한 용맹정진을 하는 수행승이 깨달음이 무르익게 되면 스승은 마지막 관문을 열어주고자 가르침을 주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선가에서 이 말은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이른다.

교육의 질은 결코 교사의 질을 뛰어 넘을 수 없다. 스승은 아이의 인생에 가장 밝은 빛으로 남아야 한다. 알에서 깨어나는 모든 짐승은 알을 깨고 나와 처음 보는 대상을 자신의 어머니로 생각한다. 곽노현 당신이 계란껍질을 쪼아 준 스승이라면 그 가르침을 받은 아이의 인생 중심에 서게 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며 한 민족의 정체성이요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생명이다. 로마군대에 예루살렘이 포위 되었을 때 지도자 벤자이 카이는 말했다. 로마군은 예루살렘은 파괴할수 있어도 유태인들로 부터 파괴할 수 없다. 로마는 자손에게 칼을 남겨 주지만 유태인은 교육을 남겨 줄 것이다.

유태인은 수천 년 패망한 국가의 백성으로 전세계 각지를 떠돌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교육으로 물려주며 오늘날 가장 성공한 민족이 되었다. 유태인은 지구상에 500명중의 한명이지만 그들은 역대 노벨상에서 경제 65%, 의학 23%, 물리 22%, 화학 12%, 문학 8%의 수상을 했다. 유태인의 힘 그것은 교육에서 비롯되었다.

교육은 우리가 살아남는 최후의 무기이다. 자식교육을 위해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하는 세계에서 가장 희생적인 부모와, 가장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그 힘든 경쟁도 마다치 않고 조국의 내일을 비추는 아이들이 있다. 곽노현의 잘못은 곽노현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교육은 조국의 미래가 달렸다.

곽노현은 서울시 모든 스승의 수장이다. 교육감은 교육과 스승의 사표(師表)가 되어야 한다.

인간사 스승도 타락할 수 있으며 잘못 된 길을 걸을 수 있다. 스승이전에 인간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더 이상 단죄 하고픈 마음도 없다. 그러나 스승으로서 잘못됨을 보였으면 떠나는 것이 마지막 도리이다. 그 마지막 도리를 거부하는 것에 모두가 분노 하는 것이다.

탈무드에 “산양이 수염이 있다하여 랍비(스승)이 될 수는 없다”고 하였다.

곽노현은 제자 앞에 그 위선의 수염마저 뽑히는 치욕을 보여야 하는가?

<정문 프런티어 기고논객haost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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