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8-12-04 23:17:37
기사수정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지(삐라) 살포를 핑계로 북한의 후안무치한 태도가 갈수록 접입가경이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4일 남북 육로통행 차단 조치와 관련, 논평을 내고 "남한 정부의 반공화국(북한) 대결 책동에 대처한 정당한 조치"라며 "남한측이 '상투적 협박'이라고 시비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전면차단 위기로 몰아넣은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우기 위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신문은 또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북한 당국이 저렇게 버티기로 나올 땐 무언가 다급한 속사정이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북남관계에서 버티기를 하는 것은 남한 당국"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더 늦기 전에 북남관계를 전면 차단으로 몰아넣은 책임을 인정하고 대북 정책을 바꿔야 한다"라며 6.15선언과 10.4선언 등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날 노동신문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불건전한 남북교류 정리' 등 대북 발언에 대해서 '반민족적 추태'라고 힐난했다.

북한이 이처럼 우리 정부당국, 정치인, 민간단체 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관련, 정치권 일각은 "전단살포가 올해 처음 이뤄진 것도 아닌데 남남갈등을 유발하며 북한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다른 이유"라며 "이럴 때일수록 강경하게 나가 예전 방식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에 보여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간단체의 전단에는 '故박왕자 씨 피격사건 사과, 납북자 포로 문제' 등의 내용이 적혀 있으며 관련단체는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대화 의지를 보인다면 살포를 중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나, 우리 정부당국 역시 이같은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전단살포 중지 촉구만 하고 있어 국제 NGO 등에 빈축을 사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기자 >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18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