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3개월 만에 20%대로 급락
- 무상급식 후폭풍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선언까지 이른 가운데 이번 사태의 후폭풍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 역시 3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대선후보 1위를 유지해온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주 실시한 주간 집계 당시의 33.8%보다 5.4%포인트 낮은 28.4%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3개월만의 일이다. 이번 주민투표 과정에서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을 놓고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면에 한나라당 내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각각 2.9%포인트, 2.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주자 중 2위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0.6%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3위는 김 지사(6.5%), 4위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6.2%), 5위는 정 전 대표(6.1%)가 각각 차지했다.
최근 문 이사장에 이어 3위에 머물러왔던 손 대표의 지지율은 6.8%에서 5.4%로 떨어져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4.5%),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4.0%),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3.2%),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3.0%),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2.0%), 정운찬 전 총리(1.7%), 이재오 특임장관(1.1%),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1.0%) 순으로 나타났다.
차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5.4%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6.1%,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4.4%로 3위,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4.1%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지난 주간 집계보다 0.9%p 하락한 36.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지난 주간 집계 보다 1.1%p 하락한 27.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24일~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RDD(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5%포인트다.
<칸투데이 김원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