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시장 누가 나오나
- 여야 하마평 무성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배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시점이 초미의 관심사다.
오 시장이 9월 30일 이전에 사퇴하면 10월 26일에, 그 이후에 사퇴하면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한나라당에선 나경원, 원희룡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사람은 40대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지난 7·4 전당대회에서 나란히 최고위원에 입성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나 최고위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할 만큼 시장직에 강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최고위은 7월 당 대표 경선 때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당의 출마 요구가 있을 경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도 정두언, 박진, 권영세, 권영진 의원 등도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도 거론된다.
기세를 올린 민주당에서는 출마 희망자가 줄을 잇고 있다.
추미애 의원과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유력한 여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시장에게 0.6%포인트 차이로 졌던 한명숙 전 총리의 재출마설도 나온다.
특히 최근 청문회 등에서 맹활약하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 정책위의장은 매력적인 카드다.
'나경원 대 박영선' 구도가 형성될 경우 양당 대표 여성 의원들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전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은 일찍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천정배 최고위원은 25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원혜영, 전병헌 의원과 이인영 최고위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 외부인사로는 조국 서울대 교수,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물망에 올라 있다.
<칸투데이 강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