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강원랜드 직원 9억 몰래 빼돌려”
- “직원 4명 7년간 26회 절취”

▲ 강원랜드/뉴스파인더 박남오기자
강원랜드는 직원이 수 십회에 걸쳐 카지노 칩 판매 대가로 받은 대금 9억여원 가량을 절취했는데도 이를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감사원이 24일 공개한 강원랜드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랜드 직원 4명이 7년간 총 26회에 걸쳐 카지노 칩 판매 대가로 받은 수표 9억 1,500만원을 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강원랜드는 지난 1월 서베일런스팀 책임자가 수표 절취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녹화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내부 부정행위방지시스템 자체가 무용지물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직원들이 자진 변제한 금액을 제외한 6억여원을 변상토록 판정하고 관련자들의 면직 등을 강원랜드에 요구했다.
한편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 강원랜드는 잦은 도박으로 경제력을 상실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대해서도 출입을 허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도박 중독자 예방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감사원은 강원랜드가 2009년 하이원 광장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최저가 입찰방식이 아닌 기존 호텔증축공사에 광장 조성공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기존 계약업체에 수의계약 특혜를 제공해 46억원의 공사비를 낭비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