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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23 09: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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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인천시장/뉴스파인더 김봉철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노(親盧) 핵심인사 중 한명인 안희정 충남지사에 이어 486 운동권의 맏형 격인 송 시장 까지 ‘재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당론에 배치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송 시장은 이날 충남도청을 방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미 FTA를 추진하면서 ‘우리가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 역사의 주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FTA 문제는 호불호나 도덕적 판단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구조상 정면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GM대우 등 대규모 자동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인천 지역 광역단체장의 발언인 만큼 자동차 업계의 피해를 대표적인 한미 FTA ‘독소조항’으로 꼽고 있는 ‘친정’(민주당)에게 제대로 직격탄을 날린 셈.

송 시장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남도청이 ‘3농 혁신’을 추진하듯 인천시도 자동차 분야 부품소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강하기 때문에 미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지사도 지난 5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노무현 정부의 협상은 잘 됐지만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으로 나빠졌으니 반대한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며 “재협상 전과 후 모두 미국 자동차 업계의 주문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큰 차이도 없고 철 지난 논쟁일 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야권이 피해 보상 및 대책이 없다는 논리로 반대하는 것도 썩 좋은 태도는 아니다”면서 “한-EU FTA는 농업에는 큰 타격이 없지만 나는 도지사로서 로컬푸드시스템 등 각종 FTA 이후 농업혁신 전략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도 이제는 농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송 시장의 특강은 안 지사와의 특강교류의 하나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안 지사는 9월 중순 경 인천시청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특강에 앞서 단독으로 만나 ‘황해권 경제벨트’ 조성 등 충남과 인천시와의 상생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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