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8-19 07:26:45
기사수정
▲ ▲18일 국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참석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청문회에서는 시종일관 울먹이며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주 덕진을 지역구로 둔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증인(조남호 회장)은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말라”, “해고는 살인”이라고 주장하며 수차례에 걸쳐 조 회장을 윽박질렀다.

그는 조 회장에게 과거 농성 과정에서 자살한 몇몇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사진을 보여준 후 “이분들은 증인이 죽인 사람들이다. 증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아이들의 아빠로 살아 있을 사람들이다”며 울먹였다.

정 최고위원의 이같은 추궁에 조 회장은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최고위원의 이날 언행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정동영씨가 흘리는 악어의 눈물...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표를 의식한 질문... 오늘 난 봤다. 정동영씨가 흘리는 악어 눈물의 원맨쑈를. 지금은 망치질 한번 안하고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낼 정도로 잘만 사는 정동영씨는 혹시 밤새워 일하며 먹을거 못 먹고 돈을 모아 힘들게 기업을 일구고 지금은 열심히 살고 있는 기업가들의 과거에 흘린 눈물과 땀방울의 진실을 아는가?”(NAN-O-MY-C-PALNOM)

“노무현처럼 청문회스타 되려고 발악을 하는구나.”(참사랑123)

“조남호의 해고는 대한민국 입법부의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노조의 파업과 파업 철회 또한 노동법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오직 불법행위인 것은 김진숙씨의 크레인 점거일 뿐이다.”(不眞空論)

앞서 정 최고위원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남호 회장이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을 꿇을 때까지 가겠다. 조 회장을 절대 용서해서는 안된다.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발언 수위를 높이며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한진중공업 사태를 자신의 표로 계산하는 듯한 모습이다. 전형적인 포퓰리즘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한 후 “과거에도 ‘노인층은 투표하지 말고 쉬시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는 정 의원이 정치쇼를 통해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179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