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의사 표시는 투표로…”
- 서울시 무상급식 부재자 투표소 찾아 ‘한표’ 행사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 종로선관위 투표소에서 서울시 무상급식 부재자투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서울시 무상급식 부재자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오는 24일 실시될 예정이지만, 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몽골-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3개국 순방을 떠나기 때문에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김윤옥 여사와 서울 종로구청 4층 부재자 투표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내가 서울시민이고, 투표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큰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사 표시를 투표를 통해 하자는 뜻에서 참여했다”고 투표 소감을 밝혀 사실상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만 이 대통령은 ‘어느 쪽을 찍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비밀이고, (말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대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한 최근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도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정치권의 경쟁적인 복지 포퓰리즘이 국가 부도 사태를 낳은 국가들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며 “잘 사는 사람들에게까지 복지를 제공하느라,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갈 복지를 제대로 못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고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부재자 투표는 이날 오전부터 시내 30개 부재자 투표소에서 19일 오후 4시까지 계속되며, 최종 투표율은 주민투표 당일인 24일 집계된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