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8-15 20:41:08
기사수정
최근 북한 군부가 대남 정책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등 내부 사정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VOA는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가 지난 11일 북한의 권력세습 과정에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위상이 사실상 ‘무력화’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으로 후계가 세습되는 와중에 김영춘 부장의 위상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말했다고 15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얻고 있는 김영춘 부장의 위상 하락은 후계자인 김정은을 둘러싼 군부 내 젊은 세력들이 치고 나가면서 세대간 실력 대결과 갈등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방송에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 통일부 당국자도 지난 12일 최근 북한의 행태와 관련 “이중삼중의 복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남-북 대화와 미-북 대화 이후 북한의 대남 비난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당국자들의 이 같은 언급과 관련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군부가 대남 정책과 인사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갈등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탈북자 출신인 안찬일 세계탈북인총연합회 대표는 “이영호와 김영철 상장 같은 김정은을 둘러싼 세력들이 급속히 등장하면서 김영은 세력과 물러나야할 김영춘 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방송에 전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때에는 상당히 강경한 대남 자세를 보였지만 최근 발생한 서해상 포격에 대해서는 ‘근처 용매도 간석지에서 발파작업을 하면서 나온 폭발음’이라며 지난해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안찬일 대표는 또 북한 군부가 인사문제를 놓고 신구 세대로 나눠져 갈등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 군부 상층부는 김일성이 임명한 원로 장성들이 대부분인데, 최근 김정은을 둘러싼 젊은 세력들이 등장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북한 군부에서는 지난해 9월 열린 노동당대표자회의를 계기로 김정은을 둘러싼 젊은 세대가 빠른 속도로 승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당 대표자회의에서 이영호 군총참모장을 당정치국 상무위원과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한편 전문가 일각에서는 군부의 내부 갈등 소식을 북한의 대남 심리전 차원에서 보는 시각도 있다.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이 모든 것이 남한의 판단착오와 갈등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김정일 체제의 핵심 권력 기반인 군부에는 오극렬 등 25명의 대장을 포함해 1300명의 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티어타임스 frontier@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176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